커피 한잔 마시러왔다는 사람에게

뻔히 아기띠를 두르고 있는 걸 봤음에도

위아래 스캔하고 뾰로퉁한 얼굴로

어디서 오셨냐,신도냐, 제사지내러왔냐 묻고

어린이집에서 왔다고 하니 몇초의 정적 이후 주문서를 적으라는

매우 건조하고 신경거슬리는 태도로 응대하는 그녀를 보면서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커피를 먹어야할까 생각이들어

안먹겠다고 하고 염화미소를 나왔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오면 커피를 못 마시나요 물으니

제사시간을 알려드려야 해서 물어봤다고 하는데

그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짜커피를 먹으러 온 불청객을 대하는 듯한 태도가

너무나 화가나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염화미소는 신도와 제사지내러온 사람이 아니라면

커피를 친절하게 대접하지 않는다고 배너에 적어놔주세요.

그래야 저처럼 호의에 감사하며 들어갔다

기분만 나빠지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염화미소와는 전혀 반대에 있는 염장미소를 보고

기분 좋았던 하루가 엉망이 된 어린이집 아빠의 건의사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