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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테라가타-장로게경> 제16장 이십련시집 제10품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24958
  • 작성일: 2019-10-08

제10품

 

1. (빠라싸리야:송출자)

꽃이 활짝 핀 마하바나

그 숲에 홀로 앉아서,

멀리 여의어 선정을 닦는

수행자에게 사유가 일어났다.

 

2. (빠리싸리야)

세상의 수호자이신

위없는 님께서 살아계실 때,

수행승들에게 위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변하여 달라 보인다.

 

3. (빠라싸리야)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

어떠한 것에든 만족하였고,

알맞은 분량만을 먹었다.

 

4. (빠라싸리야)

맛있는 것이든 거친 것이든

적은 양이건 많은 양이건

탐욕을 여의고 미혹을 여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먹었다.

 

5. (빠리싸리야)

번뇌의 부숨을 열망했을 뿐,

생활의 필수품이나

약품이나 그 밖의 물품에 대해서도

그들에게는 강한 열망이 없었다.

 

6. (빠리싸리야)

숲속에서, 나무 밑에서,

협곡에서, 그리고 동굴 속에서

멀리 여윔을 닦으며

그것을 궁극으로 지냈다.

 

7. (빠리싸리야)

겸손하고, 부양하기 쉽고,

온유하고, 완고하지 않았고,

혼탁을 여의고, 수다를 여의고,

의취에 맞는 사유를 지향했다.

 

8. (빠리싸리야)

그래서 걷고, 식사하고,

행동하는 것이 경건하였고

위의가 유연하여

기름이 흐르는 강과 같았다.

 

9. (빠라싸리야)

일체의 번뇌를 부수었던

위대한 선정자이자 위대한 요익자였던

저 장로들은 소멸에 들었으니,

지금은 그러한 님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10. (빠리싸리야)

착하고 건전한 것들과

지혜과 파괴되어,

일체의 수승한 형태를 갖춘

승리자의 교법이 무너졌다.

 

11. (빠리싸리야)

악하고 불건전한 것과

오염의 시대가 되었으니,

멀리 여윔을 정립한 님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이 남아있을뿐이다.

 

12. (빠리싸리야)

그 오염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 안으로 들어간다.

어리석은 자들을 희로하니, 생각건대,

나찰이 광인을 희롱하는 것과 같다.

 

13 (빠리싸리야)

올바른 가르침을 버리고

그들은 서로가 싸우니,

삿된 견해를 좇아서

'이것이 더욱 낫다.'라고 생각한다.

 

14. (빠리싸리야)

재산과 자식 그리고

아내를 버리고도 출가하고도

한 웅큼의 탁발음식 때문에

그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추구한다.

 

15. (빠리싸리야)

배부르게 먹을 뿐 아니라

그들은 등을 대고 눕고

깨어서는 이야기를 즐기니,

스승께서 꾸짖은 것들이다.

 

16. (빠리싸리야)

온갖 기예자의 손재주를

중요시해서 그들은 배우니,

그들에게 내적인 안정이 없지만,

그것이 수행자로서의 의취인 셈이다.

 

17. (빠리싸리야)

진흙, 기름 그리고 분말,

또한 물과 자리와 음식을

재가자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은 더욱 많은 것을 바란다.

 

18. (빠라싸리야)

이쑤시개, 까삣타 열매,

그리고 꽃, 먹을 만한 것들을

가득 찬 발우음식과

망고 열매와 미로발란 열매를 준다.

 

19. (빠리싸리야)

의약에 대해서는 의사와 같고,

여러 할 일에 대해서는 재가자와 같고,

치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녀와 같고,

권위에 대해서는 왕족과 같다.

 

20. (빠리싸리야)

사기꾼들, 협잡꾼들,

위증자들, 파렴치한들이니,

그들은 많은 수단을 동원하여

물질직 이익을 취한다.

 

21. (빠리싸리야)

온갖 핑계를 도모하여

수완과 술책을 내달라며,

그들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많은 재산을 쌓아 모은다.

 

22. (빠리싸리야)

모임을 자주 갖지만

일을 위한 것이지 가르침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들은 남들에게 가르침을 설하지만,

이득을 위한 것이지 의취를 위한 것이 아니다.

 

23. (빠리싸리야)

승단으로부터 밖에 살지만,

승단 내의 이익과 관련하여 싸우고,

그들은 타인의 소득으로 살면서

부끄러움도 모르고 창피함도 모른다.

 

24. (빠리싸리야)

그렇지 않으면, 어떤 자들은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쳤으나,

이득과 명예에 빠져

공경을 받는 것만을 원한다.

 

25. (빠리싸리야)

이처럼 여러 병폐가 생겨났으니,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거나

성취한 것을 수호하는 것은

이제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26. (빠리싸리야)

신발을 벗고

가시밭길을 걸어가듯,

그와 같이 성자라면

새김을 확립하고 마을에서 유행해야 하니.

 

27. (빠리싸리야)

예전의 수행자들을 새기고

그들의 실천을 새겨서,

가령 최후의 시간이 왔더라도,

불사의 경지에 닿아야 하리

 

28. (빠리싸리야)

이처럼 쌀라바난 숲에서 말하고,

감관이 잘 닦여진 수행자이자

선인이신, 태어남을 부순 님,

그 존귀한 님께서 완전에 열반에 들었다.